253화. 하명의 음모 (1)

253화. 하명의 음모 (1)

깊이 숨을 내쉰 고제는 안색이 어두워진 제 태의를 살피지 않고 고약운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럼 태자를 위해 의성을 불러 치료를 해주겠느냐?”

만약 의성이 나선다면, 제가의 저 늙은이를 치워버릴 수 있었다.

“조금 전에 말씀 드렸다시피, 저는 오늘 납채를 드리러 온 것입니다.

폐하, 태자 전하의 병을 치료해 드리겠습니다. 이것이 제가 첫 번째로 드릴 납채입니다.”

고약운이 의성과의 관계를 밝힌 것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째로, 막상비에게 공주와 혼인할 만한 신분을 주기 위해서였다.

둘째로, 본인의 제자라고 사칭하고 다니는 사람이 있는 것을 알게 된다면, 백중천은 천 리 길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얼른 달려와 그자를 죽일 것이기 때문이었다.

드넓은 동악 대륙에서 사람 하나를 찾아내기란 사막에서 바늘을 찾는 일처럼 몹시도 어려웠다. 그러니 백중천이 직접 이곳으로 찾아오게 해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