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8화. 또 골칫거리가 생기다 (1)
이때 육운이 감탄 섞인 얼굴로 고약운을 보며 말했다.
“이번 경합에서 고 소저야말로 진정한 복병이네요! 고 소저에 비하면 냉상은 아무것도 아니군요. 냉상도 초범 후기에 도달하긴 했지만, 고 소저는 냉상보다 나이도 한참 어리고 실력도 대단한데다 게다가 연단사이기도 하잖아요.”
옆에 있던 동방도 복잡한 눈빛으로 고약운을 바라봤다.
“육운, 사실 조금 전에 난 단을 앞에서 무릎을 꿇으려 했소. 그런데 무릎을 꿇으려는 순간 이상하게도 아주 강한 힘이 나를 붙드는 바람에, 그 힘에 저항할 수 없어 무릎을 꿇지 못했던 거요. 그래서 고 소저의 실력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걸 알 수 있었소.”
바로 이 점 때문에 동방은 고약운의 실력이 남다르다는 걸 확신했다. 두 사람의 말에 고약운은 제 품에 편하게 기대어 있는 맹맹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입꼬리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