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화. 폭로된 귀의의 정체

48화. 폭로된 귀의의 정체

고약운 옆에 있는 그녀의 몸종이 바로 죽은 사람도 살린다는 그 귀의란 말인가?

경매에서 위의의가 모습을 드러냈다고는 하지만, 큰 세력에 속하지 못했거나 돈이 많지 않다면 경매에 초대받을 수 없었다. 그래서 이곳에 있던 사람들 중 위의의를 알아보는 이는 거의 없었다.

귀의라니? 고반반은 입술을 파르르 떨며, 얼굴마저 창백해졌다. 그녀는 할아버지의 소맷자락을 꽉 잡고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할아버지, 농담이겠죠?”

고약운처럼 남자를 꼬여내는 법밖에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귀의의 스승이 될 수 있단 말인가? 저런 폐물이 귀의의 스승이라니, 좀처럼 믿을 수가 없었다. 고반반이 알기로 고약운은 머리에 든 것도 없을 텐데, 어떻게 귀의가 그녀의 제자가 될 수 있단 말인가.

고반반이 눈앞의 사실을 믿을 수 없어 하고 있을 때, 고향림의 얼굴은 일그러지고 있었다. 삼 년 전, 청풍파에서도 백신당에서 연 경매에 참석했었지만, 그때 그가 아니라 다른 이가 경매에 갔었기에 그는 고약운과 귀의가 서로 관계가 있으리라곤 생각지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