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5화. 강자들이 약부에 모이다 (1)
남작이 나간 뒤, 대청 안에는 적막이 흘렀다.
노가주가 여러 장로를 한번 훑어보고는 입을 열었다.
“약부와 맞서려 하다니, 난 반대일세. 고약운은 연단사로, 풍곡에서도 그 여인을 탐낸다고 들었네. 게다가 그 여인은 의성의 제자라고 하더군. 믿을 만한 소식통에 의하면, 의성은 이미 무성 경지를 돌파했다고 하네. 무성의 실력이 얼마나 강한지 여러분도 잘 아시잖은가. 우리가 절대로 범접할 수 없는 실력이니, 건드려 봐야 좋은 꼴을 보지 못할 걸세.”
대장로는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침묵을 지키다가 한참 뒤에야 입을 열었다.
“조금 전 남작이 한 말을 못 들은 겝니까? 고약운과 홍련 영지가 원한이 있는 사이라 하지 않았습니까? 만약 우리가 고약운을 상대하면, 홍련 영지 사람들은 분명 우리를 도우려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