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4화. 최후의 결전 (2)
고약운은 이 말을 하는 자사의 태도가 평소와는 다르단 걸 눈치채지 못한 채 고개를 끄덕였다.
“기억할게. 자사, 걱정하지 마. 난 절대 널 떠나보내지 않아. 우리 세 사람은 반드시 살아서 돌아갈 수 있을 거야.”
자사가 무슨 말을 더 하려고 할 때, 전방에서 천성의 건방지고 시큰둥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언은 다 전달했나? 그럼 이제 너희가 이 세상을 떠날 때가 된 셈이군.”
천성은 천북야를 주시하며 서늘하게 웃었다.
“천북야, 우리의 싸움은 만 년이나 지속됐으니 이제는 이 모든 걸 끝낼 때도 됐다. 내가 전에 말했지. 우리 둘 중 한 사람만 남아야 한다고!”
증오에 가득 찬 천성의 말을 듣던 고약운이 차분하게 한마디 했다.
“이왕 우리더러 반드시 죽을 목숨이라고 하니, 천성 너에게 한 가지 묻겠어.”
“궁금한 게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