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화. 내기
연무대에 남은 사람은 소수에 불과했다.
위의의가 제자들의 검을 모두 피했을 때, 소름 끼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녀가 미처 피하지 못했을 때를 노려, 누군가가 내지른 검이 그녀의 팔을 가볍게 베었다. 순간 작은 상처가 생겨 피가 흘러나오자 그녀의 팔이 붉게 물들었다.
팔에서 흐르는 피를 보던 그녀가 의문 제자를 향해 요염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실력이 고작 이 정도냐? 의문 제자들이 언제부터 이렇게 엉망이 되었지? 그래, 내가 한 수 가르쳐줄까?”
그녀의 요염한 눈을 본 남자 제자의 머릿속이 순식간에 텅 비어버렸다. 곧 귓가에 윙윙거리는 소리마저 들려왔다.
“미술(*媚术: 눈빛으로 상대를 유혹하는 술법)?”
연무대 아래에 있던 설의는 남자 제자의 흐리멍덩하게 변한 두 눈을 보고 안색이 일변했다.
“위의의 저것이 감히 미술을 쓰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