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6화. 번외 - 혈아(血儿)와 북심 (5)

546화. 번외 - 혈아(血儿)와 북심 (5)

천북심과 좌진이 다시 처소로 돌아왔을 때, 봉천환은 조금 전까지 천북심을 적대시하던 좌진이 그의 뒤만 졸래졸래 따라다니는 걸 발견했다.

그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좌진이 저렇게 변했단 말인가?

좌진이 천북심이 준 영수 때문에 그에게 매수되었다는 걸 봉천환이 알 리 없었다.

이내 봉천환이 천북심에게 말했다.

“천북심, 넌 이제 황실 사람들의 눈 밖에 났으니 대가를 치러야 할지도 몰라. 조금 전 널 잡으러 온 사람을 내가 쫓아냈어.”

그 말을 들은 천북심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자들의 실력을 생각해 보면 날 잡을 자격조차 없어. 난 이미 널 내 여인으로 인정했으니, 절대로 널 다치게 하지 않을 거야.”

가만히 듣고있던 좌진도 말을 보탰다.

“맞는 말이에요. 매형, 그 사람들이 몇 년 동안 누나를 어떻게 괴롭혔는지 알아요? 나도 이제부터 매형에게서 잘 배워, 언젠가는 누나를 대신해 복수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