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8화. 생소만 제외하고 한 가족이 모이다 (5)

388화. 생소만 제외하고 한 가족이 모이다 (5)

밤이 되어 주위에 달빛이 내려앉았다.

한 객잔의 방에서 고약운은 침상에서 눈을 감고 양생(養生) 중이었다. 그때 문득 자색 인영 하나가 고약운의 옆에 모습을 드러냈다.

자사가 그녀를 보며 입을 열었다.

“이곳 일이 다 끝났으니, 우리도 슬슬 풍곡을 떠날 때가 됐어.”

그 말에 고약운은 눈을 뜨며 걱정스러운 투로 말했다.

“전에 북야랑 풍곡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아직도 만나질 못했어.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건가?”

“걱정 마. 천북야의 실력이 얼마나 강한데. 보통 사람은 그자를 상대할 수 없을 거야.”

자사는 천북야를 좋아하진 않지만, 그의 실력만은 인정했다.

그는 확실히 실력이 막강한 고수였다. 만일 이대로 원래의 힘을 회복한다면 천하에 그를 건드릴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