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화. 천북야가 오다 (3)
“고약운!”
백향천이 험상궂은 얼굴로 분노하며 큰소리로 외쳤다.
“대체 뭘 믿고 그런 소리를 하는 것이냐? 우리가 없다면 대륙은 분명 망한다. 한 번 네 양심에 물어봐라. 네가 이러는 것이 정말 옳은지 말이야!”
고약운의 눈빛이 점점 냉랭해졌다.
“다른 사람의 생각은 나랑 상관이 없어. 나는 내 양심에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 더군다나 난 선지에 대한 원한도 없었어. 하지만 당신들은 한번 죽이고자 마음먹으면 언제고 반드시 상대를 죽이려고 들지. 난 평범한 사람이기에 인내심에 한계가 있다. 당신들이 내가 죽기를 원한다면, 내가 먼저 당신들을 죽일 것이다.”
그때 갑자기 누군가의 차가운 웃음소리가 허공에서 음침하게 퍼져나갔다.
“하하하!”
이 웃음소리를 듣자마자 천계존자는 어두워진 낯빛으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