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화. 흑암성 통일 (1)

193화. 흑암성 통일 (1)

그간 흑암성을 뒤흔들었던 낭아 도적단은 오늘 추방지에서 영원히 사라졌다.

젊은 무존 강자가 나타났으나, 대륙의 정세는 분명 변하게 될 터였다.

이때, 고목 뒤에 서 있던 야난이 눈썹을 치켜 세우며 산 아래로 향하는 고약운을 보고는 속으로 감탄했다.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군. 우리 낙이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야.’

게다가 고약운의 손에는 고급 영기까지 있잖은가.

어쩌면 일 년 전 경매에 나온 영기도 그녀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여기까지 생각한 야난이 씩 웃었다.

‘낙이가 우연히 고 소저를 만나 따라다닌 게 지금 생각해보니 잘한 일이었어. 복 받은 셈이구나.’

우연히 지나가다가 이런 광경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오랜 벗인 운락에게 이 일을 말한다면 분명 믿지 않을 것이다.

스무 살 나이에 무존 경지에 이른 강자라니, 누가 이 말을 믿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