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8화. 다시 은문으로 돌아가다 (1)
“아가씨, 감사합니다.”
사동은 눈을 반짝이며 감격스러운 얼굴로 고약운을 바라봤다.
“임영은 누이동생의 잘못을 감싸고 한패가 됐으니, 그가 지은 죄도 똑같이…….”
고약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사동이 다시 입을 열었다.
“아가씨, 한 가지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사실…… 사실 소인은 남녀 가리지 않습니다. 아가씨께서 허락만 해주신다면 소인이 저 두 사람에게 평생 잊지 못할 고통을 줄 수 있습니다!”
사동은 잘생긴 임영을 보니 구미가 당겨, 이 좋은 기회를 놓치려 하지 않았다.
고약운은 고개를 끄덕이며 허락했다.
“그렇다면 임영과 임설은 다 네가 알아서 처리해.”
“네, 아가씨!”
흥분에 겨운 사동은 연신 고개를 숙여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이렇게 운이 좋을 줄은 몰랐다.
그러자 임영이 뒤로 한 발짝 물러나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