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화. 부상을 당하다 (2)
숲속에서 천북야는 온몸이 피범벅이 된 채 고목에 기대어 앉았다. 햇살 아래 그의 아름다운 얼굴은 평소와 달리 다소 창백했다.
“……확실히 강제로 실력을 키우는 데는 적지 않은 대가가 따르는구나.”
그가 쓴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실력을 키우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었어. 운이가 멀지 않은 곳에 있으니, 그 사람들이 운이의 존재를 알게 해서는 안 돼. 그렇지 않으면 그 사람들은 분명 운이에게 손을 쓸 텐데, 지금 운이는 아직 실력을 더 키워야 할 때잖아.’
천북야는 고약운의 청아한 얼굴을 떠올리기라도 한 듯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운아, 미안해. 당분간 난 네 곁으로 돌아갈 수 없어. 상처를 다 치유하면 바로 돌아갈게.’
그는 서둘러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자신의 체내 기운을 다스렸다.
* * *
같은 시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