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화. 각지에서 축하하러 오다 (1)
“충분히 시간을 준 것 같은데, 모두 결정은 한 겁니까?”
고약운은 눈앞의 사람들을 훑어보며 미소를 지었다.
“안심하세요. 저는 강요하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다른 분들도 이청과 같은 결정을 할 수 있어요. 굳이 말리지 않겠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 않는 대신, 자신을 따르지 않으면 후회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죽일 심산이었다.
여기까지 생각한 모두가 주저하지 않고 황급히 일어나더니 서둘러 무릎을 꿇고 공손한 목소리로 말했다.
“주인을 뵙습니다.”
“좋습니다. 모두 기억하세요. 이건 여러분들이 내린 결정입니다. 제가 협박한 적은 없습니다.”
고약운은 미소를 지으며 일어선 다음, 무릎을 꿇은 이들을 내려다보았다.
“그럼 여러분에게 내 계획을 알리겠습니다. 이제부터 모용가를 제외한 모든 가문을 일등 가문, 이등 가문, 삼등 가문으로 나누겠습니다. 가문을 구분 짓는 기준은 실력이 아닙니다. ‘이제부터 흑암성에 얼마나 큰 기여를 하는가’로 평가될 것이며. 지금부터 시작됐으니 이중 일등 가문은 아직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