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0화. 용족 (3)

490화. 용족 (3)

곧이어 용영이 고약운을 보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두 분이 저희를 도와 해독초를 찾아주신다면, 저도 꼭 남교를 도울게요. 해독초를 찾으려면 북해촌을 통과해서 북해촌 뒤에 있는 산에 가야 해요. 제가 들은 바에 따르면 해독초는 실력이 강한 영수들이 지키고 있다고 하니, 그리 쉽게 얻을 수 있을 것 같진 않아요.

그리고…….”

말끝을 흐리던 용영이 문득 고개를 숙여 고약운의 품에 안겨 있는 어린 녀석을 바라봤다.

“귀엽게도 생겼네요. 무슨 영수인가요?”

고약운은 맹맹을 힐끗 내려다봤다. 사실 이 녀석은 영수가 아니지만, 곧이곧대로 말할 순 없었다.

“이 녀석은 모구수(毛球兽)예요. 잘 어울리지 않아요?”

고약운의 말을 알아들은 맹맹은 화를 내면서 커다란 눈을 부릅떴지만, 그런 모습을 취해도 전혀 위압적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