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화. 모두가 놀랄 사국의 경매 (2)
“그래…….”
고일봉은 한참을 망설이다가 결국 결심을 한 듯 입을 열었다.
“네 요구를 들어주마. 네 부모의 시체를 찾아오겠다.”
“좋습니다.”
고약운이 웃으며 말했다.
“경매가 끝난 뒤에 절 찾아오시면 원하는 것을 드리죠.”
이 말을 듣고 고일봉은 매우 기뻐하며, 자신의 더러운 추측을 마음속으로 기정사실화했다.
‘보아하니 내가 생각한 대로 저 계집과 여로가 모종의 관계를 맺고 있는 게 맞는 것 같군.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백신당의 보물이나 다름없는 단약을 내게 넘길 수 있겠어? 애초에 왜 저런 폐물을 백신당에서 왜 받아줬나 했더니…… 추잡한 관계를 맺고 있었군그래!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더니, 생소가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저 계집더러 차라리 죽으라고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