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화. 고약운의 계획 (2)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나서야 안심했다. 백신당이 청풍파에게 단방을 빼앗겼으니, 단약을 살 기회가 없어지리라 생각했던 것이다.
줄곧 입을 다물고 있던 위의의가 참지 못하고 눈을 홉떴다.
‘스승님이 강하지 않다고? 청풍파와 자기가 어떻게 맞서냐고?’
어쩜 저런 말을 뻔뻔스럽게 할 수 있는 것일까? 아무도 고약운이 가지고 있는 비장의 패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었다. 마당에 있는 실력 있는 두 남자, 아니 무왕급 영수 포포만 있어도 고약운은 청풍파를 이길 수 있었다.
“크흠.”
주인 조 씨도 고약운의 말에 놀라 헛기침을 두 번 정도 하고 어색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오늘 오신 분들 중 금화가 부족한 분들을 위해 돈을 준비할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한 달 뒤 이곳에서 단약을 다시 판매할 테니 그때 찾아오세요. 한 달 안에 오지 않으시면 다른 이에게 판매하겠습니다. 그럼 이제 모두들 돌아가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