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2화. 넘보지 못할 아우라



402화. 넘보지 못할 아우라

영서는 화가 잔뜩 난 호연서를 가로막으며 핸드폰을 끈 다음, 혜금을 흘겨보며 여유롭게 말했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죠? 양혜금 씨, 제가 딱 한 마디만 할게요. 미래의 연예계를 누가 이끌어 갈지 아직 확실하지 않잖아요?”

영서가 저 말을 하는 순간, 주변 사람들은 놀라 두 눈을 크게 뜨고 애써 말을 참았다.

‘한영서, 간도 크지! 미친 거 아니야? 감히 저런 말을 하다니…….’

‘대체 뭔 생각인데? 든든한 뒷배라도 있나?’

영서는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무시하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영서의 버릇없는 태도에 잠시 멍했던 혜금이 간신히 정신을 차리곤, 노발대발하며 말했다.

“이수언니, 쟤 좀 봐! 내가 친절히 교훈을 줬는데도 저러네? 저런 버릇없는 말로 감히 언니를 도발하고, 제정신 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