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화. 진실게임
계속 틈을 노리고 있던 몇몇 여자들도 영서에게 다가왔다.
“저기…… 저희도 같이해도 되나요? 저희도 배우고 싶어요!”
몰려오는 여자들에게 밀려 앉을 자리가 없어지자, 지훈은 여자들이 다가갈 엄두조차 못냈기에 텅 비어있는 시혁의 옆에 가서 앉아 괴로운 표정으로 말했다.
“형, 아까 형수님한테 가라고 할 필요가 있었나?”
지훈은 형에게 묻고는 곧바로 아까 자신이 했던 말을 후회했다.
‘가라고 하긴 무슨. 한영서 씨 물 만난 물고기처럼 잘 놀고 있는데, 우리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고! 지금 우리 형을 걱정해야 한다고!’
시혁의 분노 수치는…… 계속 상승 중이었다.
‘침묵에서 폭발하는 것이 아니라면, 침묵에서 멸망한다는 말이 맞았네! 그러니까, 형이 침묵하는 건 좋은 징조가 아니야.’
지훈은 왠지 모르게 계속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오늘 밤 귀신마저 깜짝 놀랠만한 그런 일이 있을 것만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