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화.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라면
연호가 떠난 뒤, 목원은 여전히 아니꼽게 영서를 곁눈질하며 콧방귀 뀌었다.
“저 자식이 죽도록 사랑했던 진정한 사랑이야? 너 보는 눈 엄청 없네!”
영서는 목원을 힐끗 쳐다보았다.
“내가 보기에는 네 눈에 문제 있는 거 같은데. 소연호 같은 저런 사람은 10점 만점에 적어도 9점이야. 알겠어?”
목원은 영서의 말을 듣자마자 노발대발했다.
“와 씨, 왜 9점씩이나 주는 거야? 저 사람의 뭘 보고 그렇게 높은 점수를 주는 건데!”
영서는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내가 사랑했던 남자인데, 그 사람을 나쁘게 평가하면 내 얼굴에 침 뱉기 아니니? 또 주관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객관적으로도 부인할 수 없이 9점 받을 만한 가치가 있어.
너랑 다르게 너무 눈부셔서 눈이 멀 정도로 잘생겼잖아. 또 그 사람 온화하고, 품위 있는 유형이라서 동화 속에서는 왕자, 고대에서는 시원스러운 공자라고 할 수 있지. 음, 세상에 단 하나뿐인 왕자랄까…… 아무튼 내가 소녀 시절에 제일 좋아했던 그런 스타일, 첫눈에 빠지는 그런 사람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