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화. 반했어



157화. 반했어

지희는 핸드폰을 집어 들어 여유롭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새론아!”

- 지희야, 오디션 끝났어? 결과 어떻게 됐어?

핸드폰 너머로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응! 방금 끝났어! 결과? 네 기대, 안 저버릴 것 같아!”

앞에 있는 13명 중에는 지희가 다소 꺼리는 라이벌 상대가 있었지만, 뒤에는 딱히 경쟁 상대라고 할 만한 인물이 없었다. 그 때문에 지희는 승리에 대한 확신에 차 있었다.

- 나도 네가 다 잘했을 거라고 믿어!

“응, 그리고 나한테 양보해줘서 정말 고마워. 그렇지 않았으면 이 광고 네가 했을 텐데.”

- 무슨 그런 말을 해. 우리 친구잖아! 그리고 너도 나 많이 도와줬고. 저번에 우리 아빠 회사 일도 네가 너네 어머니를 소개해 준 덕분에 다 잘 해결됐잖아.”

“뭐 그것쯤이야! 맞다, 나 방금 누구 봤는지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