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화. 게임 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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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서는 매우 침착하게 말했다. 그녀는 말을 마치고 손에 든 총을 또 바닥에 던졌다.

지금 지석과 지웅은 이미 모든 생각을 저버린 채, 그저 자신들의 운명을 운에 맡겼다. 그들은 마음속으로 아까처럼 운이 좋아, 영서가 연기할 때 이 총을 사용해본 적이 있었기를 기도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은 자연스럽게 저 외국인들과 싸워 죽을 준비를 했다. 이렇게 된 마당에, 이젠 저들과 싸워서 한 명 한 명을 죽이는 수밖에 없었다. 어차피 그것 말고는 이들은 더 이상 살길이 없기도 했다.

“어때, 내 추측이 맞지? 아니면 틀렸나?”

영서는 아무 말 하지 않고 있는 필로스를 무표정하게 쳐다보았다.

한참 후 필로스가 쌀쌀맞게 말했다.

“방금 저 사람들이 말하는 거 들었는데, 너 배우라면서.”

“맞아.”

영서는 부정하지 않았다. 예전에 무엇을 했든 영서는 지금 배우로서 한 발 내디디며, 자신의 재능과 노력으로 목표를 향해 분투하는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