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화. 제가 막눈이라
여자 연예인은 마치 보물을 품은 것처럼 얇은 옷을 품에 안고, 곧 울 듯한 표정으로 이수를 쳐다보았다.
“이수 씨, 이 옷…….”
이수가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그리고 미형에게 눈짓을 주었다.
“무슨 일이야?”
미형은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자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 그 옷을 집어 들었다.
“미형 씨, 이 옷 GE브랜드 같아요…….”
“무슨 소리예요? 잘못 본 거 아니에요! GE 옷은 화려하기로 유명한데, 이 낡은 천은…….”
말을 채 마치기도 전에, 미형은 옷에서 금실로 수놓은 럭셔리한 GE 상표를 보게 되었다.
“이럴 수가!”
혜금도 황급히 다가가 옷의 상표를 보고 말했다.
“가짜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모조품일 수도 있을 거 같은데요? 와 한영서 씨 간 엄청 크시네요! 이렇게 모조품을 가져오고! 좀 그럴듯한가 봐! 이렇게 낡은 천은 아무리 봐도 우리 이수 언니가 좋아하는 그 브랜드가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