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화. 폭풍전야
영서는 목원을 한번 흘겨보곤 말했다.
“다 큰 성인이 아직도 누구한테 이르겠다고? 진짜 유치하다!”
목원은 흥, 하고 콧방귀를 뀌더니 곧 몸을 돌렸다.
“너랑 말 안 해. 난 어떻게 찍을 건지 연구나 할래!”
그러자 영서는 그의 의자를 다시 돌렸다.
“연구는 개뿔이나! 내가 너한테 강제로 키스하는 거잖아! 자, 여기로 와 봐, 너한테 물어볼 거 있으니까.”
“……물어볼 게 뭔데?”
목원은 언짢은 기색으로 물었다.
“고청 그 역할 지금 어떻게 해결됐어?”
“아마 다른 사람으로 무조건 바뀔 거야. 명 형이 얘기하는 거 들었는데, 우리 헤이데이 소속 연예인으로 바꿀 건가봐. 아마 신인가수일 거야! 얼굴은 괜찮은데, 연기 경험은 하나도 없어. 내가 보기엔 아마 연기는 잘 못할 것 같아. 맞다, 고청 일 너 들었어?”
“고청이 또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