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2화. 변해도 너무 변해버린



322화. 변해도 너무 변해버린

집으로 돌아온 후 영서는 먼저 남장을 한 뒤에 효주에게 전화를 걸었다.

효주가 아무런 내색 없이 베리타스 작업실에 큰 도움을 주었으니, 영서는 효주에게 저녁을 사 주고 싶었다. 또한 효주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영서는 일부러 남장을 했다.

“여보세요, 효주 씨~”

- 여보세요, 영서 씨.

핸드폰 너머로 잠긴 목소리가 들려왔다.

영서는 효주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눈살을 찌푸렸다.

“효주 씨, 목소리가 왜 그래요? 어디 아파요?”

- 콜록콜록, 아니에요. 감기에 걸려서 열이 좀 나네요…….

“왜 열나요? 병원은 가봤어요? 약은 먹었고요?”

- 병원 갔다 왔고 약도 먹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자고 나면 괜찮아질 거예요. 영서 씨, 무슨 일 있어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효주 씨 밥 사 주려고 했는데, 밥은 언제든지 먹어도 되니 몸 관리 잘하세요. 일단 먼저 푹 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