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4화. 이 남자 누구야?

544화. 이 남자 누구야?

이 상황을 전혀 믿을 수 없었던 형원의 심장이 쿵쾅대기 시작했다.

형원은 지금과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 일부러 몰래 자신의 편에 있는 부하들을 데리고 왔었다. 원준 역시 이런 것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아, 두말하지 않고 형원을 믿으며 형원에게 모든 걸 다 맡겼었다.

그래서 형원은 몇 년 동안 자신이 조직을 다 장악했다고 생각했었다. 그는 이제야 자신이 원준을 과소평가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원준은 소매를 걷으며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눈으로 여유롭게 입을 열었다.

“삼촌, 이제 가서 좀 쉬시죠. 나이도 많은데, 밤새우면 몸에 안 좋아요.”

이내 부하 두엇이 다가와 형원을 강제로 끌고 갔다. 이를 보고 있던 봉진은 고개를 푹 숙이며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형원의 오른팔인 봉진은 원준과 형원이 서로 충돌하게 될 경우, 가장 먼저 제거 리스트에 오를 인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