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2화. 꼭 보상할게요

482화. 꼭 보상할게요

“그럼 얼른 들어오세요!”

시혁의 말을 듣고 간호사가 다급히 재촉했다.

사람의 생명이 달린 일이기에, 시혁은 영서와 많은 말을 나누지 않고 그저 영서를 안아 주었다.

“걱정하지 마요. 아무 일 없을 거예요.”

시혁은 말을 마치자마자 간호사를 따라 바로 수술실로 들어갔다.

여준은 시혁이 수술실 안으로 들어가는 뒷모습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우리 삼촌도 RH-였어?”

목원은 이런 공교로운 상황에 너무 놀라 혼자 중얼거렸다.

영서도 방금 막 이 사실을 알았기에, 눈살을 찌푸린 채 수술실 쪽을 응시했다.

영서는 시혁이 갑자기 나타날 줄 몰랐고, 그가 우연히 원준과 같은 혈액형일 거라는 생각은 더더욱 상상도 못 했다.

원준과 시혁은 함께 수술실에 들어갔다. 영서는 수술실 밖 의자에 앉아 수술이 끝나길 기다렸고, 목원은 영서 옆에 앉았으며 여준은 복도 끝으로 걸어가 전화를 했다. 드문드문 들리는 여준의 통화 소리를 제외하면 복도 분위기는 매우 고요하고도 차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