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화. 나랑 사귀자
시혁은 회의도 있었고 영서가 일하는 데 방해가 되고 싶지 않아, 카메라 테스트 중간에 자리를 떴다.
지훈은 지금 영서에게 그 일에 대해서 물을 방법이 없다고 생각해, 시혁을 따라 일어섰다.
“형, 영서 씨 옷 갈아입은 거 안 봐?”
지훈이 시혁의 뒤에서 물었다.
그러자 시혁은 지훈을 곁눈질로 쳐다보았다.
“매일 보잖아.”
지훈은 세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네! 형이 영서 씨 무슨 모습을 못 봤겠어. 게다가 언제 어디서나 매일 볼 수 있고, 영서 씨가 무슨 변장을 하든 다 볼 수 있잖아. 저기 세상 물정 모르는 놈들이랑은 다르지!”
그렇게 둘은 촬영장에서 떠나갔다.
* * *
대기실 안.
정희는 영서를 위해 준비해 온 옷들을 꺼내며 메이크업 도구도 가져다주었다.
“영서 씨, 메이크업 아티스트 불러와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