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화. 미남계
영서는 대기실에서 화장을 지우고 옷을 갈아입고는, 호텔로 통하는 복도를 걷고 있었다.
이때 갑자기 누군가의 손이 영서의 어깨를 잡아당겼다.
“쯧쯧, 한영서. 완전 영웅 아니야?”
영서는 목원의 손을 뿌리치고 자신의 어깨를 털어냈다.
“왜, 할 말이라도 있어?”
하지만 목원은 이를 개의치 않고 자신의 손을 다시 영서의 어깨 위에 올렸다.
“너 오지랖 부리는 거 싫어하지 않아? 임나라 같은 여자 싫어하면서 왜 도와준 거야?”
영서는 턱을 만지작거렸다.
“임나라가 전에 나 한번 도와준 거 있어서 도와준 것뿐이야. 난 신세 지는 게 싫어. 게다가 그 사람의 인격이나 성격을 떠나서 연기를 매우 좋아하는 거 같더라고…….”
영서는 연기를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이 끌렸다.
이에 목원은 어이가 없었다.
“너 혹시, 임나라 씨 좋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