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6화. 남편과 맞바꾼 꿈



256화. 남편과 맞바꾼 꿈

다음 날 저녁, 그랜드 호텔 식당 룸.

희연은 눈앞의 영서를 매우 세심하게 위아래로 훑었다.

“당신…… 도대체 어떻게 한 거예요? 제가 진호한테 이유를 물어봤는데, 아무 말도 안 했어요. 그냥 계속 자기 잘못이라고만 말하면서 용서해달라고만 해요…….”

역시나 영서의 예상대로였다. 진호가 어떻게 희연에게 자신의 내연녀가 바람을 피웠다고 말할 수가 있겠는가.

“별거 없었어요. 제가 남자 한 명 고용해서 양유지 좀 꼬셔 달라고 했어요. 그리고 그 장면을 당신의 남편한테 발각되게 한 것뿐이에요.”

영서가 간단하게 설명했다.

희연은 이제야 알겠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여전히 의문이 남았다.

“이게 그렇게 쉬운 일인가요?”

자기 남편이라 이러는 게 아니라, 이 도시에서 엄진호 급의 조건을 갖춘 사람은 몇 없었다. 그러니 유지가 절대 쉽게 다른 남자에게 넘어갈 리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