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1화. 심각한 상황

481화. 심각한 상황

“저 요녀를 대할 때에는 도덕을 따지지 마라. 죽여라!”

순간 모든 사람이 무기를 들고 여황에게 벌떼처럼 모여들었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을 뚫을 기세로 검은색 그림자가 하늘 높이 치솟았다.

그러고 모든 사람이 신음을 내뱉으며 바닥에 쓰러지기 시작했다.

여황은 공중에 떠 있는 제천을 바라보았다. 제천을 보자마자, 그녀는 이미 안전해졌다고 생각해 정신이 흐리멍덩해졌다. 곧 힘겹게 버티던 여황의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여황은 곧 쓰러질 것 같은 모습으로, 음산한 기운을 내뿜는 제천의 품속에 안겼다.

“아버지…….”

“그래, 내 딸아.”

제천은 딸을 조심스럽게 안은 다음, 마치 지옥에서 탈출한 염라대왕 같은 싸늘하기 짝이 없는 눈빛으로 눈앞의 선인들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조연 배우들과 엑스트라는 원준의 모습을 보고 겁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 방금까지 정의와 도덕을 외쳤지만, 지금은 모두 겁을 지레 먹었으며 심지어는 비틀거리며 도망치는 사람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