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9 화



제 129 화

잠 못 드는 밤

지훈이 날아가듯 영서에게 다가갔다.

“와! 형수님! 우리 형수님!”

영서의 얼굴이 살짝 어두워졌다.

“유지훈 씨. 허튼소리 할 거면, 그거 다시 저 주세요!”

지훈은 디저트 상자를 안고 멀리 피했다.

“저 허튼소리 안 했어요!”

지훈은 말을 마치고 그대로 손으로 떡을 바로 집어 먹었다. 그는 먹으면서 영서에게 말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영서 씨, 이거 어떻게 만드는지 배워두세요! 그러면 제가 자주 먹을 수 있잖아요!”

“이런 건 만드는 거 어렵지 않아서 만들 수 있어요. 그런데 채봉현 선생님이 만드신 음식이랑 어떻게 비교해요! 말도 안 되는 소리 좀 하지 마세요.”

영서는 지훈에게 찬물을 끼얹었다.

이내 지훈은 먹으면서 갑자기 발끈했다.

“우리 형 정말 너무 해요.”

영서는 어이가 없었다.

“왜 갑자기 형을 끌어들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