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9화. 엄마 안아줘요
주현이 도착하니 민우가 시혁의 집 뒤편의 작은 빨간 건물에서 승관에게 그림을 배우고 있었고, 현철은 옆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승관과 현철은 가끔 서로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분위기가 매우 화기애애했다.
그러다 현철은 고용인에게 주현이 이곳에 왔다는 말을 전해들었다. 손자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방해받는 느낌이 들어 현철은 저도 모르게 기분이 나빠졌다.
“송 선생님, 손님이 오셔서 저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현철은 어쩔 수 없이 승관에게 인사를 건넨 다음 주현을 맞이하러 갔다.
“어쩐 일로 여기까지 오셨습니까? 나한테 미리 말씀도 안 하시고!”
현철이 예의를 갖추며 주현을 맞이했다.
“전화를 했는데 계속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주현의 얼굴은 약간 어두웠다.
현철은 주현의 말을 듣고 황급히 입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