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화. 같이 하고 싶은 일
잠시 후 노크 소리가 들렸다.
영서는 급히 가서 문을 열어주었다.
시혁이 문 앞에 서서 움직이지 않자 영서의 입가가 살짝 떨렸다. 이내 그녀는 시혁을 안으로 잡아당겼다.
“제가 유시혁 씨 잡아먹을까 봐요?”
시혁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어떻게 영서가 무서울 수 있겠는가. 그는 단지 자기 자신이 무서울 뿐이었다.
“지금 뭐 하고 있었어요?”
영서가 아직까지 자지도 않고, 그녀의 침대 위에 노트북이 놓여있는 걸 보고 시혁이 미간을 찌푸렸다.
영서가 고개를 내저으며 침대에 가서 앉아서는, 노트북을 품에 안았다.
“조금 일이 있어서요. 큰일은 아니고요.”
안색이 조금 안 좋아진 시혁이 성큼성큼 영서에게로 다가갔다.
그리고 영서를 눈으로 살짝 훑곤, 대략 무슨 일이 일어났음을 인지했다. 그는 바로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