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화. 떠날 수 없는 영서

168화. 떠날 수 없는 영서

이 시각, 민우의 방 안은 매우 혼란스러웠다.

이때 방 입구에서 발소리가 들려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몸을 돌려 뒤를 보았다. 그곳엔 시혁이 있었는데, 옆에 웬 여자가 같이 오고 있었다.

그 모습에 현철의 안색이 순간 변했다.

“너, 저 여자 왜 데리고 온 거냐? 민우의 상태가 더 심각해지길 바라는 게야!”

현철에게 영서는 무당보다 더 싫은 존재였다.

영순은 불쾌한 듯 보였지만 현철처럼 격렬하게 영서를 배척하지는 않았다. 그녀는 이미 당황해서 그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이내 현철이 숨을 헐떡이며 노발대발했다.

“빨리 저 여자 끌어내!”

그러자 영서의 손을 더 꼭 잡은 시혁이 막 입을 열려는데, 영서가 시혁에게 고개를 내저으며 그에게서 손을 뗐다.

시혁은 민우의 상태를 본 영서가 이 자리에서 바로 무너질 거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