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1화. 큰 손해를 보다

471화. 큰 손해를 보다

연호가 떠나자, 영서는 시혁에게 몸을 돌려 초롱초롱한 눈으로 사랑스럽게 얘기했다.

“사장님, 얼른 들어오세요!”

시혁은 영서가 자신을 대할 때의 태도가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와 다른 걸 보고 굉장히 흡족한 모습이었다.

“네, 좀 쉬엄쉬엄하세요.”

“네, 알겠습니다, 사장님!”

영서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저기, 사장님 여기도 있는데! 한영서 씨, 날 잊어버린 거예요?”

완전히 무시당한 지훈이 호소하듯 말했다.

“그래요, 그래. 유지훈 사장님도 얼른 들어오세요. 오늘 와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엎드려 절 받기네요!”

지훈이 입을 샐쭉거리며 안으로 들어갔다.

초대장을 받지 못한 원준은 영서의 이런 태도에 전혀 개의치 않고 유유히 안으로 들어갔다.

시혁이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홀 안에서 사람들이 놀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뒤에 원준이 따라 나타나자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더욱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