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8화. 민우와 함께하는 소풍
다음 날 아침, 영서는 아침 일찍 일어나 가벼운 옷차림을 한 후 떠날 준비를 했다.
오늘은 상택과 도엽 마을에 가서 한국화의 대가 송승관 선생을 만나러 가기로 한 날이었다.
도엽 마을은 영서가 사는 도시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있었는데, 차로 3, 4시간 정도 운전해야 도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마을은 도로가 잘 닦인 편이 아니라 그 안까지 차가 들어갈 수 없었다. 그렇기에 영서는 그냥 시외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상택의 작업실에서 영서는 송승관 대가를 섭외할 계획을 상택과 치밀하게 세웠다.
심지어 송승관의 일생과 작품 그리고 성격과 취미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연구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어떤 계획을 세워도 결과가 그리 낙관적이지는 않았다.
버스는 터미널과 점점 멀어졌고, 영서는 의자에 기대어 노트북에 담긴 빽빽한 자료들을 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