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3화. 초대
새론은 사무실에서 자료를 읽고 있다가 데이비의 목소리를 듣고 미간을 찌푸렸다. 그러다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들자, 그녀는 예쁘게 생긴 한 남자가 데이비와 함께 사무실에 들어오는 걸 보게 되었다.
“저분은 누구세요?”
새론은 티 안나게 요한을 위아래로 훑고는 곁에 있던 데이비에게 물었다.
새론은 언젠가 패션 잡지에서 요한의 사진을 본 적 있었지만, 그때 봤던 사진이 너무 흐릿한 데다 지금 이미지와 너무 달라 요한을 알아보지 못했다.
데이비는 곧장 새론에게 다가가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사장님, 저 사람이 한요한입니다.”
“한요한?”
데이비를 통해 저 사람이 요한임을 알자, 새론은 잠시 멍해졌다.
‘저렇게 예쁜 남자가 패션계의 귀재라고?’
“한요한 씨,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새론은 바로 의자에서 몸을 일으켜 앞으로 걸어가, 요한에게 악수를 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