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2화. 정말로 구할 수 없다



552화. 정말로 구할 수 없다

현철은 말하면서 눈시울이 붉어졌고, 목소리도 떨려왔다.

“우리 시혁이가 아주 효자입니다. 시혁이는 영서 씨와 제 부모한테 모두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았죠. 사실 저와 제 아내 모두 시혁이의 행동에 흔들렸고, 아이의 뜻에 따르자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회사에 큰일이 벌어질 줄은 예상을 못 했습니다.

일주일 전, 시혁이가 자신이 7일 이내로 모든 걸 다 해결하겠다고 저와 약속했었죠. 근데 저는 시혁이의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다 제 잘못입니다…….”

요헌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옆에 있는 종인과 눈을 마주친 후, 잠시 생각을 하다가 입을 열었다.

“유씨 집안이 옳은지 그른지에 대해선 저희도 더 이상 묻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일이 이렇게까지 되었으니, 영서가 깨어나지 못하더라도 저희는 그저 영서를 데려가고 싶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