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화. 백 번이고 더 괴로워도 돼

411화. 백 번이고 더 괴로워도 돼

여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영서를 보며, 목원은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영서에게 자신과 비슷해지려면 한참 멀었다고 으스댔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영서는 자신을 앞질렀다.

하지만 이보다 더 탐탁지 않은 일은, 여자들이 가장 같이 지내고 싶은 남자 스타 차트에 영서도 순위에 올라와 있다는 점이었다.

심지어 목원은 이 차트에서 몇 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영서에게 그 자리를 내어줘야 했다.

어젯밤에 목원의 매니저 정명이 그 순위를 캡처해 목원에게 보내주었는데, 목원은 그걸 보고 어이가 없었다.

‘젠장, 내 인기를 빼앗은 사람이 내 전 여자친구야?’

이 상황이 너무 황당하고 어처구니가 없어, 목원은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이거 남자 스타 순위 아니야? 왜 한영서가 여기에 끼냐고! 이거 믿을 만한 차트 아니네! 전화해서 따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