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화. 대유그룹 사모님

145화. 대유그룹 사모님

도심 번화가의 백화점.

영서는 백화점을 계속 돌다가 결국 옥(玉)을 사기로 했다.

할아버지가 불교를 믿으시는데다, 옥구슬은 몸에 지니고 있으면 좋기에 옥으로 된 염주 팔찌를 사드리면 딱 좋을 것 같았다.

국내에서 가장 좋은 옥 브랜드는 대유그룹 계열의 체인점 ‘보옥헌’이었다.

시혁의 광팬으로서 시혁을 맹목적으로 믿는 영서는 다른 브랜드는 생각도 안 하고 바로 보옥헌으로 뛰어갔다.

복고풍의 조끼를 입고 통통한 얼굴에 야무진 눈을 가진 사장이, 가게에 들어오는 영서를 보고 매우 반갑게 맞아 주었다.

“어서 오세요. 어떤 제품을 보시나요?”

영서는 오늘 거리를 걸어도 아무도 자신에게 눈길을 주지 않을 정도로 매우 편한 스타일로 입었다. 그래서 그녀를 가까이서 봐야만 인형같이 어여쁜 얼굴이 드러나, 금세 그녀에게로 시선이 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