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4화. 어때, 계속할 거야?
홍광과 민자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맞은편에서 두 여성이 걸어오고 있었다.
바로 영서와 영서의 보조 매니저 호연서였다.
영서는 베리타스에서 한정판으로 나온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채, 얼굴 윤곽이 뚜렷해 보이도록 메이크업을 하여 멀리서 봐도 그 미모가 단번에 눈에 들어왔다. 무엇보다 표정도 온화하고 천천히 걸음을 옮기는 모습 또한 우아했다.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고급스러움이 물씬 느껴지는 사람이었다.
홍광과 민자는 우뚝 멈춰선 채로 영서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연서 씨, 조금 있다가 새 스케줄 제 메일로 좀 보내주세요. 급하게 쓸 곳이…….”
말을 마치고 고개를 든 영서는 맞은편에 있는 두 사람을 보고 저도 모르게 넋을 놓았다.
‘소연호의 부모님…….’
이런 곳에서 연호의 부모님을 만나게 될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