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화. 맞선을 나가려고 하다

194화. 맞선을 나가려고 하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영서는 먼저 민우를 방에 눕혔다. 그리고 주방으로 가 냉장고 문을 열어 음식 재료를 찾았다.

민우가 온 뒤로, 영서는 일부러 음식을 많이 사다 놓았다. 그래서 덕분에 냉장고 안에는 각종 식재료와 양념들이 가득 차 있어, 훠궈 만드는 데 아무런 지장도 없었다.

시혁은 자연스럽게 영서 옆으로 가, 그녀를 도와 야채를 씻었다. 영서는 시혁을 힐끗 보다가 그의 옷소매를 걷어주었다.

그리고 지훈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잘 알고 있어, 얌전히 거실로 가 TV를 켰다.

요리가 빠르게 완성되었다. 훠궈 탕이 보글보글 끓으며 맛있는 냄새가 퍼지자, 사람들은 더욱 배가 고파졌다.

지훈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쏜살같이 주방으로 달려갔다. 그러다 식탁 위에 맑은 탕과 매운 탕이 한 솥에 반반 있는 걸 멍하니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