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화. 요리의 신 패드릭
“촬영 끝났습니다! 저희 모든 촬영이 드디어 끝났어요!”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환호성을 질렀고, 심지어 몇몇 사람들은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렸다.
영서 역시 감개무량했다. 그녀의 첫 번째 작품이 드디어 원만하게 끝이 났다.
대기실로 돌아오자 영서는 옷을 갈아입을 힘도 없었다. 왠지 모르게 허탈해져, 그녀는 시체처럼 화장대 위에 엎드렸다.
이때 호연서가 쾅, 하며 부랴부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언니, 드디어 다 찍었어요!”
영서는 맥없이 손을 내저었다.
“연서 씨 왜 그래요? 급한 일 아니면 나중에 얘기해도 되나요? 저 지금 머리가 전혀 굴러가지 않고 있어요.”
하지만 연서는 너무 급했다.
“안 돼요, 영서 언니! 지금 말해야 해요! 지금 스태프들이 언니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다니는지 아세요?”
“네? 무슨 일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