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2화. 원래 귀여운데
“어떻게 송승관 선생님을 모시게 된 게냐?”
현철도 시혁을 추궁했으며 흥분된 기색이 역력했다.
승관이 민우에게 그림을 가르친다면 이건 천금과도 바꿀 수 없는 정말 좋은 기회임이 분명했다.
그러나 현철은 의문이 가시지 않았다. 그가 알기로 승관은 돈으로도 절대 모실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러니 현철은 대체 아들이 어떻게 하여 승관을 모셔올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하기만 했다.
“제가 한 게 아닙니다.”
시혁은 여전히 앞뒤 자르고 해야할 만한 했다.
그 고약한 성미에 화가 났던 현철은 이내 시선을 돌려 옆을 바라보았다. 지훈이 막 콧노래를 부르며 지나가고 있어, 현철은 그를 바로 불러세웠다.
“지훈아, 이리로 와봐라. 너한테 물어볼 게 있어!”
지훈은 현철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 약간 머뭇거리며 현철에게 다가가 멀찍이 그의 앞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