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2화. 심장이 터져버릴 것만 같아
영서는 민우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오랫동안 버티지 못할 것 같아, 민우에게로 가서 그만하자고 부드럽게 권유했다.
그러나 민우는 더 놀고 싶어 하는 눈치였다.
이제껏 민우는 취미 생활을 할 때마다 줄곧 무덤덤했었다. 그래서 영서는 민우가 이렇게 흥분하고 신이 난 모습을 보자 왠지 기뻤다.
요헌은 민우가 시혁의 아들이라 편견이 있었는데, 그새 편견이 사라진 건지 영서를 처음 보았을 때보다 더 뜨거운 눈빛으로 민우를 쳐다보았다.
“저 아이, 천부적인 재능이 있어! 우리 영광이보다 더 소질이 있는데?”
심지어 민우는 영서를 뛰어넘은 것 같았다.
영광은 슬픔 가득한 얼굴로 요헌을 쳐다보았다.
‘아빠, 저 이미 창피하거든요? 나 이제 다른 사람한테 아빠라고 불러야 한다고요!’
이때 민우는 가장 중요한 일이 생각이 난 듯, 차가운 얼굴로 영광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