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2화. 누가 그랬을까?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자기가 날 여기로 데려와 놓고는 착각하지 말라고?’
한숨을 내쉰 영서가 소이를 보며 말했다.
“저 자식이 방금 일어나자마자 절 내쫓았어요.”
그러자 소이가 착잡한 듯 이마를 손으로 만지작거렸다.
“근데 후배야, 너 아침에 오디션만 보고 온 건데 뭐가 그렇게 힘들어서 갑자기 기절한 거야? 영미가 그러는데, 네가 너무 흥분해서 기가 허해져 가지고 그런 거래. 오디션에서 액션신 연기한 거야? 근데 아무리 액션신이라고 해도 이 정도로 지치진 않았을 텐데.”
소이가 참지 못하고 영서에게 물었다.
그러자 영서가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가끔 극에 너무 몰입하면 이래요. 또 요즘 좀 힘들기도 했고…….”
하지만 소이는 여전히 이해되지 않았다.
“아까 두목이 네 오디션 녹화 영상 달라고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