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화. 마땅히 누려야 할 행운
모든 사람들이 이수가 뽑힌 걸 보고 대뜸 분노했다. 솔직히 누가 뽑히든지 상관없었고, 그저 이수만 아니면 되었다.
이윽고 사람들이 이수를 흘겨보며 한 마디씩 했다.
“양심도 없나 봐! 우리한테 사기나 치더니, 지금에서야 제대로 꼬시려고 달려드는 거야?”
“유 사장님, 절대 소이수랑 춤추지 마세요! 소이수만은 절대 안 돼요!”
그중 한 사람이 사회자 쪽을 흘끗 보며 말했다.
“근데 오늘은 중요한 날인데다가 기자들도 이렇게 많이 와 있잖아. 그리고 사장님이 아까 규칙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말했고. 설사 소이수가 무슨 수를 써서 뽑힌 거라도 해도, 파트너를 바꾸진 못할 거야…….”
들려오는 말들을 가만히 듣고있던 미형이 곧 이수를 다독이며 말했다.
“이수야, 의기소침해하지 마. 네 얼굴로 누굴 못 꼬시겠어! 그냥 여자친구만 있는 거고 결혼도 아직 안 했으니, 기회는 충분히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