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3화. 합을 맞추다
영서는 옷을 다 갈아입은 뒤, 촬영할 장소인 초가집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주연 배우들이 영서의 주인을 찾아올 예정인데, 영서는 극에서 이들을 안내하는 역을 맡았다.
영서가 무료하게 집 안에서 대기를 하고 있는데, 마침내 밖에서 시작 소리가 들려왔다.
“액션!”
고풍스러운 집 밖에서 콜린과 올랜도, 베니, 제니퍼는 서로 눈빛을 교환한 다음 경계하는 눈빛으로 집에 다가갔다.
드르륵.
미닫이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희고 가녀린 손이 불쑥 튀어나오더니, 곧이어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영서가 이들 앞에 나타났다.
영서는 아까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있을 때와는 전혀 다른 사람같아 보였다. 화려한 한복을 입은 영서는 완벽한 자태를 뽐냈으며, 단아한 화장을 하고 있어 마침 한 폭의 그림 속에서 나온 것 같은 미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