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화. 연약한 사람 괴롭히기
영서는 자연히 첫 번째로 쏜살같이 달려 나가 고개를 밖으로 내밀고 쳐다보았다. 몇 초 뒤, 하늘에서 천둥이 자신의 머리 위로 내리치는 듯했다.
‘감독님 옆에 있는 저 자식은……!’
제일 눈에 띄는 금발의 남자. 영서는 자신이 잘못 봤을 거라 생각하고 싶었지만 그건, 아니었다.
‘왜 서브 남자가 저놈인 거야……. 이…… 건…… 꿈…… 일…… 거…… 야……!’
문 입구 쪽에서 조연출이 갑자기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꺄아아악!”
그 소리를 들은 고청이 양미간을 찌푸렸다.
“미쳤나봐! 무슨 소리야?”
말을 마치자마자 고청은 감독님 뒤에 따라 들어오는 남성을 힐끔 쳐다보았다.
“어…… 꺄악!”
고청도 놀래서 비명을 질렀다.
“왜 그래?”
새론이 물었다.
“강…… 강목원! 새론 언니! 강목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