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6화. 심각한 문제
“지금 행사 중이라 할인율이 높긴 하지만 아무나 살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요즘 행사 기간이라 그런지 여러 손님들이 오시네요.”
직원은 말을 마치고 저도 모르게 영서를 쳐다보았다.
그러다 서둘러 시선을 옮겨 신영을 보며 말했다.
“손님, 최근에 또 신상이 나왔습니다. 저희 사장님께서 본사 가격보다 할인가를 더 적용하셨는데 좀 보시겠습니까?”
이어 다른 직원들도 신영에게 신상 제품을 소개해주기 시작했다.
“한 번 둘러볼게요.”
신영은 남자의 팔짱을 끼고 직원들을 따라 신상 의류들을 둘러보았다.
“저기 손님, 저쪽으로 가주시겠어요? 길을 막고 계시네요.”
혹여 신영의 심기를 거스를까 염려된 직원들이 영서를 구석으로 내몰았다.
그에 영서는 꾸역꾸역 참고 있던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모든 대리점 직원들의 월급은 본사에서 지급하는 것이며, 가연의 대리점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그런데 저 직원들은 돈 많은 손님에게서 월급을 받는 것처럼 그들에게만 아양을 떨고 있으니 영서는 너무도 어이가 없었다.